태국/라오스 여행(1) 준비
일본은 4월 말~5월 초에 골든 위크라고 불리는 황금연휴 기간이 있다. 연차를 잘 쓴다면 10일 정도는 쉴 수 있는, 정말 이름 그대로 황금연휴이다. 원래는 올해 골든위크는 돈도 아낄 겸, 일본에 계속 있으려고 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20대 마지막으로 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였다. 구글맵을 보며 지금까지 가지 않은 곳, 길게 가면 좋은 곳, 멀지 않은 곳을 찾아보았다. 그래서 나온 후보들이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이었다. 이 중 미얀마는 치안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기에 패스했다. 이번 여행에서 뭔가 바다는 가고 싶지 않아 인도네시아도 패스했다. 그렇게 태국과 라오스에 가게 되었다.
경로
먼저 태국과 라오스의 어떤 도시들을 갈지, 그 경로를 생각해보았다. 약 10일의 시간이 있었기에 3군데를 여유롭게 보기로 결정했다. 방콕과 비엔티안은 모두 항공권의 In/Out이기에 필수였다. 뭔가 고즈넉한 곳에서 쉬고 싶었기에, 3번째 도시는 라오스의 고도 루앙프라방으로 정했다. 방콕->비엔티안과 비엔티안 <->루앙프라방은 모두 기차로 이동가능하기에, 편할 것 같았다. 결국 다음과 같은 동선을 짰다.
숙소의 예약
지난 대만 여행의 교훈으로 숙소는 좋은 곳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아무리 여행 일정이 힘들고, 무엇인가 계획대로 잘 되지 않더라도, 숙소가 좋으면 여행 전체의 경험이 좋아진다. 힘든 일정 끝에 환영해주는 스태프가 있는 로비, 널찍하고 안락한 객실, 수영장과 헬스장을 보면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동남아시아는 숙소가 대체로 저렴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호스텔이나, 비즈니스 호텔이 아닌, 좀 좋은 호텔을 잡아보았다. 의외로 Booking’s com이 저렴하고, 회원제 서비스도 잘 되어있는 편이라, 이번엔 모든 숙소를 Booking’s com을 통해 잡았다. 한 앱에서 모든 숙소를 일괄 관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참고로 다음의 숙소들을 이용했으며 대부분은 만족스러웠다. 상세한 숙소의 평가는 다른 포스트에서 하도록 하겠다.
- 방콕: 아마라 방콕 호텔 https://maps.app.goo.gl/Jq1t35saTUDCzLW58
- 비엔티안: 셋타 팔래스 호텔 https://maps.app.goo.gl/vMKZpvQAmAhXaWrQ6
- 루앙프라방: Maison Vongprachan 호텔 https://maps.app.goo.gl/oQtGezwWrXYiu7Q2A
현지 교통 예약
대부분을 기차를 예약했다. 동남아의 교통은 크게 비행기와 육로가 있고, 육로는 다시 택시/버스와 기차로 나뉜다. 비행기가 가장 비싸고, 그다음에 기차이며 버스가 가장 싸다. 또한 비행기, 기차와 다르게 버스는 시간도 많아, 좀 더 자유롭게 일정을 짤 수 있다. 하지만 동남아의 열악한 도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열차로의 이동이 편할 것 같아, 이번 여행에서는 열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태국에서 라오스로 넘어가는 침대열차와 라오스 국내의 철도(중국의 일대 일로 사업으로 지어진)를 이용하기로 했다. 둘 다 예약 방법이 복잡하여, 12GO라는 동남아시아의 철도, 버스를 대신 예약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방콕의 경우 기차표를 내가 직접 회사의 사무실로 픽업하러 가야한다. 하지만 회사의 사무실이 바로 내가 열차를 탈 곳 근처에 있기에 하루 전에 미리 가보는 것 치고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라오스의 기차표의 경우, 호텔로 티겟이 오거나, 등록한 이메일로 PDF 파일이 온다. 혹시 호텔로 종이 티켓이 배달이 오는가 했었으나 다행히 이메일로 PDF형태로 티켓을 받아 편리했다.
라오스의 경우 기차표가 정말 특이하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의해 건설된 원난성-라오스 간 고속열차를 이용하게 되는데, 사전예약이 “거의” 불가능하다. 보통 신칸센이나, KTX의 경우 한달 전 열차표도 쉽게 예매할 수 있다. 그러나 라오스의 철도는 출발 3일 전에 처음 티켓이 열린다. 따라서 당장 지금 예약했다고 하더라고 당장 예약 확답 메일을 받을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출발 일자 3일 전에는 확답메일과 티켓을 받을 수 있다.
- 방콕->비엔티안 기차 예약: https://12go.asia/en/train/bangkok/vientiane
- 비엔티안->루앙프라방 기차예약: https://12go.asia/en/train/vientiane/luang-prabang
각각의 기차 예약방법과 실제 탑승 후기는 다음의 포스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현지 투어 예약
먼저 Get Your Guide를 통해 전반적으로 어떤 액티비티가 있는 지 알아보았다. 그 뒤, 그곳의 가격과 그 투어 회사 사이트의 가격을 비교하여 저렴했던 그 투어 회사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했다. 어떤 투어의 경우, Get Your Guid에서는 1인은 받지 않았지만, 실제 그 투어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예약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역시 조금 귀찮긴 하지만, 직접 그 투어 회사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루앙프라방에서 나는 꽝시 폭포와 카약킹을 모두 하고 싶었기에, 이 투어 회사의 투어를 예약했다.
환전 및 결제
태국과 라오스 2군데를 가기에, 2국가의 환전 정보와 주요한 결제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결론적으로 태국은 신용카드가 가능하지만, 현금을 준비하는 편이 좋으며, 라오스는 현금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태국 방콕의 경우 대부분의 식당과 카페에서는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그랩의 경우 미리 신용카드를 등록했기에,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부 편의점이나 식당에서는 현금만 받기에, 현금을 준비하는 편이 좋다.
라오스의 경우는 반대로, 현금이 주류이다. 일부 호텔과 식당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지만, 대부분은 현금을 사용한다. 따라서 라오스 현지 경비는 모두 계산하여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두 국가 모두 원화에서 현지 통화로 환전이 바로 가능하다. 하지만 혹시 몰라, 달러를 준비하여 태국과 라오스에서 각각 환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