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국내 기차 예약
라오스는 비교적 최근까지 여객철도가 발달한 나라가 아니었다. 비엔티안에서 주요 관광지인 방비엥이나 루앙프라방까지는 합승택시, 고속버스 혹은 국내선 항공을 이용했어야 했다. 하지만 2021년 이후에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라오스-중국 철도를 이용하여 보다 편리하게 라오스 국내를 여행할 수 있다.
라오스 국내 철도 예약 방법
라오스 국내 철도를 예매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이다. 1) 앱에서의 직접 예매 2) 여행사/제삼자를 이용한 대리예매 3) 호텔/호스텔을 이용한 대리예매 4) 역 창구에서 직접 예매. 이 중 3)과 4)는 현지에서 급하게 예매를 해야 할 때 이외는 잘 쓰지 않을 것이다. 2)의 경우 위의 태국-라오스 열차 예매를 진행한 사이트에서 같은 방법으로 예매를 할 수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1)의 방법을 주로 설명하고자 한다.
LCR앱을 통한 예약
먼저 앱스토어/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Laos China Railway를 검색하여 다운로드 받는다.
이후 본인이 여행하고자 하는 구간과 날짜를 설정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3일 이내 시점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7월 17일에 기차를 알아본다면, 7월 20일까지의 기차만 예약을 할 수 있다. 따라서 1달 전의 예약 같은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2),3),4) 방법에도 적용이 된다.
Search를 누르면 해당 날짜의 다양한 시간대의 기차들이 표시 된다. 여기서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의 기차와 클래스를 선택한다.
고속열차의 경우 클래스가 비즈니스/1등석(First Class)/2등석(Second Class)이 있는데 2등석도 사실 여행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2등석은 KTX의 일반석이나, 신칸센의 일반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좌석마다 충전기가 있고 의자도 뒤로 젖힐 수 있다.
본인이 타고 싶은 클래스를 선택한 뒤에는 Add Passenger를 선택하여 본인의 정보를 입력한다. 회원 가입을 했다면, 바로 본인의 이름을 선택하면 된다. 회원가입을 아직 하지 않았다면, 여기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회원가입을 할 때는 여권정보와 여권의 사진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예약 내용을 확인하고, Payment로 직행하면 된다.
현재 앱에서 결제가 가능한 카드는, 비자 혹은 유니언 페이의 신용카드이다. 나의 경우 일본에서 발행받은 비자 카드로(현재 일본 거주 중) 문제 없이 결제가 완료되었다.
라오스 국내 열차 내부
라오스-중국 철도의 열차는 중국의 고속철도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2등석의 경우 1열에 5좌석이 3-2로 구성되어 있으며, 퍼스트 클래스는 1열에 4 좌석이 2-2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좌석에는 콘센트가 있다. 화장실도 아직 운행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깨끗하다.
역에 입장하는 방식과 나오는 방식이 한국이나 일본과 조금 달랐다. 먼저 역에 들어갈 때도 티켓과 짐에 대한 검사가 있다. 따라서 역 입구에서 줄을 서는 경우가 많다. 열차에 탑승할 때 티켓을 한번 더 검사하지만, 짐은 검사하지 않는다. 열차에서 내렸을 때 한번 더 티켓을 검사하는데, 대합실로 나오는 것이 아닌 아예 역 밖으로 안내받는다. 따라서 열차에서 내린 후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역 밖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역 도착 이후
라오스-중국 철도의 역들은 대부분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다. 승객들의 편리한 접근성보다는 선로의 선형이나 공사비를 우선시 한 것 같다(필자의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따라서 역에 도착한 이후에도 숙소나 시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비엔티안의 경우 차로 20~40분 사이가 걸리며, 루앙프라방도 20~40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이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비엔티안역의 경우 먼저 라오스의 그랩 LOCA를 이용하여 택시를 예약해 둘 수 있다. 2024년 5월 당시 270,000낍, 한화로 2만 원가량 했었다. 루앙프라방역의 경우 역->숙소, 숙소->역을 모두 합승택시를 이용했다. 합승택시의 경우, 역에서 숙소까지는 140,000낍으로, 한화로 1만 원 정도였으며 숙소->역은 40,000낍으로 3000원 정도였다... (역시 역 현장에서 잡으면 비싼 것 같다...)
비록 역에서 시내까지 거리가 조금 있지만, 열차는 라오스 국내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지 같다. 공항처럼 사전 1시간 30분~2시간 전에 가야할 필요도 없으며, 고속버스와 달리 정시성도 뛰어나다. 또한 좌석도 편하다. 무엇보다 비행기였다면 보지 못했을 라오스 국내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할 수 있다. 혹시 라오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열차를 통한 여행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