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소시민 2022. 11. 29. 21:59

 

 2021년부터 폐지는 되었던 신졸일괄채용 제도가 다시 한번 개혁의 대상이 되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기사의 내용과, 신졸일괄채용 제도의 내용, 그리고 변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새로운 채용제도?]

 "정부는 경제계와 함께 2026년 봄 채용부터(현재 대학교1학년부터) 일률적으로 정한 취직 활동의 일정 룰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현재는 6월 이후 면접을 시작하여, 10월에 정식으로 내정을 내는 일정이지만, 전문성이 높은 인재에 대해서는 탄력적인 일정으로 채용을 가능케 하는 것을 검토한다. 외자계 기업과의 인재획득 경쟁에 이기기 위하여, 유연한 대응으로 전환한다. 

 정부는 30일 관련 부처와 경단련(일본의 전경련)과 방침을 확인하고, 대학측의 의견을 들으면서 조정할 것이다..."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A299VL0Z21C22A1000000/

 

専門人材の就活前倒し 政府検討、現在の大学1年生から

政府と経済界は2026年春に入社する現在の大学1年生から、一律で定めている就職活動の日程ルールを見直す方向で調整に入る。現行では6月以降に面接を始め、10月に正式に内定を出す日程だ

www.nikkei.com

 

[일괄 채용제도란?]

 

 신졸 일괄채용이란 "매년 정해진 기간에 신졸학생을 대상으로 재학중에(주로 3학년 2학기 혹은 4학년 1학기) 채용을 실시하여 졸업 후 바로 입사한다(3월 졸업, 4월1일 입사)"라고 하는 독자적인 채용 시스템이다. 종신고용, 종합직 채용과 함께 50여년의 역사가 있는 일본 특유의 제도이다. 역사적으로는 대공황 이후, 학생들의 취업난에 대한 불안함 해소와 기업들의 좋은 인재를 빠르게 확보하고 싶은 욕구, 2가지가 맞아 떨어져, 1930년대 후반 정착되었다고 한다. 이후 "졸업전 채용"은 일종의 불문율이 되었다.  또한 전후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이 가입하고 있는 경단련의 윤리헌장, 및 정부와 함께 정하는 취업규칙에 명문화 되어 있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의 스케줄 대로 움직이게 된다 

N년도 4월 1일 입사를 위해서는 

  • N-1년도 ~3월/4월: 서류 전형 및 Web Test 
  • N-1년도 ~5월/6월: 면접 진행 
  • N-1년도 ~6월/7월: "내정" 발표 
  • N-1년도 ~10월: 내정식 행사
  • N년도 4월 1일: 입사

[일괄 채용제도의 폐지 이유]

 일괄채용제도의 존폐가 논점이 되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아베정부 때이다. 이후 꾸준하게 정치, 경제권을 중심으로 논의가 되어, 2021년에는 드디어 취업규칙에서 "일정" 부분이 사라지게 되었다. 

 개혁의 가장큰 이유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이다. 일괄채용의 전제는, 입사 전 스킬 보다는 잠재력을 위주로 본다는 것이었다. 한번에 뽑아서, 교육시키고, 성장시키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의 일본기업은 과거의 그러한 여유가 없다. 지금 일본 기업이 노출된 글로벌 경쟁시장은 1980년왜는 판이하게 다르다. 따라서 기업들 또한 지금 당장 힘이 될 수 있는 인재들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년에 1번 정해진 일정대로 전형을 실시하는 것보다, 1년에 여러번, 상시 채용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다.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과거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태반은 "입사 전 스킬 보다는 잠재력을 위주로 본다는 것" 일본 기업의 특징에 매력을 느껴, 준비를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의 움직임은, 이러한 대전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 기업 또한 잠재력이 있는 인재보다는, 잠재력+바로 발휘할 수 있는 스킬을 갖고 있는 인재를 점점 더 원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일본 기업 대부분의 면접에서는 아직까지는 잠재력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언제 변할지 모른다. 혹시 향후 2~3년 안에 일본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독자분들이 있다면,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고려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쩌면 일본 취업에서도 "스펙"을 요구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