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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에 사는 회사원의 이야기
여행(Travel)/다른 해외여행(Other Countries)

태국-라오스 기차 예약

by 도쿄 소시민 2024. 7. 21.

 대부분 동남아 여행을 생각하면, 국내 이동은 합승택시나, 고속버스를 생각한다. 하지만 태국과 라오스는 기차로도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 시간이 정해지는 것은 불편하지만, 그에 따라 1) 정시성이 있고, 2) 에어컨이 나오는 쾌적한 환경, 3) 화장실이 딸려 있다는 점은 육로 이동 수단 중 기차를 가장 매력적으로 만든다. 

 이번여행에서는 방콕~비엔티안(라오스 국경)까지 기차를 이용하였으며, 라오스 국내는 모두 새로 생긴 라오스-중국 철도를 이용하였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방콕~라오스의 기차 예약 방법과 기차 내부, 그리고 국경을 넘는 과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태국-라오스(방콕->비엔티안 기차예약)

농카이 역 도착 직후 찍은 사진

기차 예약 방법

 방콕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이트가 편하고 좋다. 

https://12go.asia/ko

동남아와 아시아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방콕에서 라오스를 가기 위해서는 먼저 방콕->농카이에 간 후, 농카이역에서 택시를 타고 국경을 넘거나, 연결 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야 한다. 어차피 연결열차에서 내려도, 비엔티안 시내까지는 꽤 거리가 있으니, 처음부터 택시를 타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이트에서 방콕 농카이를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화면을 스크롤하다 보면 “기타 옵션”이 나온다. 


여기서 20:25분에 방콕을 출발하여, 6:25분에 농카이에 도착하는 열차의 “여행 옵션”을 클릭한다. 

여행 옵션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기차의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이번 여행에서는 1등석(VIP 침대칸)으로 이동했는데 상당히 편했다. 객실의 사진은 뒷부분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예매를 누르면 먼저 예매 내역 확인(일자, 출발, 도착 역등) 화면이 뜬다. 

다음화면에서는 승객 디테일을 입력한다. 

 

여기서 여권번호가 필요하다. 

또한 좌석을 지정할 수 있으며, 선택된 좌석에 반드시 타고 싶은지 여부에 따라, 밑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번 여행에서는 아래층 침상/유연하지 않음을 택했는데, 다행히 아래층 침상을 이용하여 갈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티켓 수령 방법을 택해야 한다. 나의 경우 혹시 몰라 종이 티켓을 픽업하는 첫 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종이 티켓 수령을 선택한 경우, 해당 주소를 정해진 시간에 방문하여, 티켓을 수령해야 한다. 

 

이후에는 확인을 하고 결제를 하면 된다. 

 

결제가 완료되면 다음 제목의 메일이 온다. 

 

이후 하루 정도를 기다리면 예약 확약의 메일과 티켓 수령에 대한 안내 사항이 적힌 메일이 온다. 

이것으로 예약이 완료된다. 

기차 내부 

이 좌석이 밤에는 침대가 되며, 아침에는 승무원이 다시 좌석을 돌려준다.

 태국 1등석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 편한 침대
  • 강력한 냉방
  • 좋은 승무원의 서비스
  • 좌석 충전기 

등 기차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했다. 화장실도 깨끗했으며, 샤워실도 있었다. 하지만 수건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기에, 샤워실은 이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차에서 보는 풍경들도 기억에 남는다. 역시 비행기 여행과는 다르게, 그 지역의 풍경을 직접 조금은 느리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기차여행의 매력인 것 같다. 물론 이 열차는 밤열이기에, 내가 본 풍경들은 아침의, 도착할 때쯤의 풍경이긴 하다. 그래도 태국 동북지역, 이산지역의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을 여유롭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농카이 역 도착 이후 국경 넘기

농카이역

  농카이역 도착 이후,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라오스에 갈 수 있다. 우선은 농카이 역에서 택시나 합승 버스를 타는 것이다. 또 하나는 라오스로 가는 연결열차를 타는 것이다. 어차피 아침 일찍 특별히 서두르진 않았기에, 그리고 기차를 타보고 싶은 마음에 나는 후자를 택했다. 

농카이와 라오스 국경을 잇는 열차의 시간표

  이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먼저 별도의 표를 매표소에서 사야한다. 이후 직원이 안내하는 방향으로 가, 태국 출국심사를 해야 한다. 

 

매표소에서 산 티켓


티켓을 산 이후에는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면 태국 출국 심사대로 나갈 수 있다. 


출국 심사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먼저 출국심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출국 심사가 끝나면, 7시 35분쯤 기차가 온다. 이 기차는 7시40분 출발로, 메콩강을 건너, 라오스에 도착하는 열차이다. 열차는 2칸 정도이며, 에어컨은 없는 3등 칸 열차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걱정했지만, 아침 메콩강은 그렇게 덥지는 않았다. 기차는 느릿느릿 강을 건너, 국경을 넘는다. 

 

라오스 국경역에 내린 풍경
라오스 입국심사서

 국경을 넘어가면 다시 라오스 입국심사를 해야 한다. 한국인은 15일간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기에, 입국 서류만을 작성하면 된다. 서류를 작성하고, 심사대에 가면 입국이 완료된다. 참고로 입국심사비로 20바트를 내야 하니, 태국 돈을 어느 정도 남겨두는 편이 좋다. 

비엔티안 시내까지

 이후에는 합승 택시를 이용해 비엔티안 시내로 가거나, 라오스의 그랩, Loca를 이용해 비엔티안 시내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2024년 당시, 합승택시가 조금 더 저렴했다. 역 플랫폼에 가만히 있으면, 합승택시의 운전사들이 모여든다. 2024년 5월 당시에 국경->비엔티안 시내까지의 합승택시는 200바트로, 약 8000원 정도였다. 합승택시는 주요 호텔들과 호스텔들이 모여있는 남 푸 분수(Nam Phou) 분수에 승객들을 내려준다. 혹시 숙소가 이 근처이고, 당일 날씨가 나쁘지 않다면, 합승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